언포춘쿠키 만들기
Making Unfortune Cookies
박경빈, 김지오, 최형준 공동진행
Making Unfortune Cookies
박경빈, 김지오, 최형준 공동진행
2025.08.14-15 , Onsu-gonggan, Korea & Nagoya Street, Japan
관객 참여 프로젝트Workshop Performance Archive
온수공간, 일본 나고야 거리 동시진행
Performed in Onsu-gonggan & Nagoya Street at the same time
2025
온수공간, 일본 나고야 거리 동시진행
Performed in Onsu-gonggan & Nagoya Street at the same time
2025
연계 워크숍 《언포춘 쿠키 만들기》
08월 14일 (목) 16:00 - 18:00
08월 15일 (금) 14:00 - 18:00
08월 14일 (목) 16:00 - 18:00
08월 15일 (금) 14:00 - 18:00
온수공간 3층 & 일본 나고야 거리
동시 진행
동시 진행
《언포춘 쿠키 만들기》는 전시 《Cough – Love – Doubt》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서울-나고야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관객 참여형 워크숍이다.
전시 공간 내에서 이뤄지는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은 자신의 내밀한 감정과 증상을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고, 이를 포춘쿠키 형태의 쿠키 속에 삽입해 직접 굽고 교환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개인의 결핍이 타인과의 무작위적 접촉을 통해 향유되는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경험의 장이자, 참여자 간의 깊이 있는 교류를 촉진하는 실험적 장치로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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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내용
《언포춘 쿠키 만들기》는 행운을 점치는 기존 포춘쿠키의 형식과 외형을 빌리되, 그 속에 담기는 메시지는 불확실함과 불편함, 은밀한 진실과 결핍이다. 설명되지 않는 감정과 사회적 불안은 문장으로 형상화되어 침묵을 깨고 세상 밖으로 드러나며, 쿠키의 외피가 부서지는 순간, 그것이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한다.
워크숍은 전시 공간 내에서 짧지만 농밀한 감각의 공유를 통해 참여자들은 서로의 부서진 조각을 나누고, 그 속에서 자신을 비추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는 감정과 신체, 언어와 물질의 경계를 탐색하며, 개인이 겪는 욕망, 고백, 회의 등의 내면의 흔적들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시도다.
《언포춘 쿠키 만들기》는 정해진 해답이나 치유를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순되고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개인과 관계를 그대로 인정하며, 그 흔적을 타인과 공유하는 열린 장(場)을 만들어낸다. 쿠키의 표피는 속마음을 감추듯 움츠러들지만, 그 틈 사이로 드러나는 문장과 증상들은 불완전한 감정과 관계의 언어가 잠시 머무는 공간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워크숍은 언어와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시도를 포함한다. 이에 대한 첫 실천으로 김지오와 박경빈이 한국에서 제작한 포춘쿠키를 최형준이 일본으로 가져가 그곳에서 언포춘쿠키를 개봉하고 열람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더불어 이어질 워크숍을 위한 또 다른 언어를 수집하며, 이는 대서사를 벗어난 개인의 내밀한 서사를 세계의 일부로 귀결시키고자 하는 예술적 시도이기도 하다.
글 최형준






